오산시의회 송진영(더민주, 오산-가) 의원이 지난 달 25일 단독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오산시의 미국 외국 출장 벤치마킹 계획을 질타하면서 연수결과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성급히 한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송의원을 향한 기자회견의 실제적 의중에 말들이 많은 가운데, 이권재 오산시장이 이틀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면서 오히려 시민들은 이시장이 미국 출장이 얼마나 간절하고 빡빡한 일정으로 움직여졌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은 이시장의 sns 페이스북에 올려진 글 전문이다.
한 달여 전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지 실리콘밸리를 찾았습니다.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 중심에 있는 우리 오산시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신소재 사업 등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등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중요시 여기는 사업들이기도 합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한국 본사, 연구센터, 트레이닝센터 등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해당 대기업들 사업장과의 거리를 중요한 입지 선택의 요소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오산이 강점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며 예산 1조 원 시대로 비약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시에 있어서는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나서기로 했고 가장 먼저 오산시와 인연을 두고 있거나 희망하는 기업들부터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양대산맥인 램리서치(Lam Research)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각각 오산캠퍼스를 두고 연을 이어왔던 것과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일본 대표 석유화학그룹인 이데미츠(Idemitsu)가 국내 첫 단독 R&D 연구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어 미국, 일본 기업 모두 본사를 찾아가 직접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로 설득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다는 보고를 들었고 해외 출장길에 나서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해 11월 경제문화국 공직자들과 함께 일본 치바현 소재 이데미츠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오산 R&D연구센터에 오산 출신 인재를 채용하고 추후 한국법인 본사를 오산에 유치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인력채용 단계에서 오산 출신을 포함해 인재를 고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상태입니다.
그 다음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서부였습니다. 최초에는 지난 5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하는 것으로 경기도와 긴밀하게 사전협의를 이어 왔습니다만 최종적으로 지난달 첨단산업의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MAT, 램리서치,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실리콘밸리 한인반도체협회등 4곳을 공식방문하게 됐습니다.
이들에게 오산이 지정학적 관점에서 매우 강점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알리고 신규 투자 또는 추가 투자 시 오산을 선택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동하는 버스에서도 직접 준비해 간 프레젠테이션(PT) 자료를 읽어보고 체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직접 레이저포인터를 잡고 민선 8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거정책, 교통정책, 경제정책, 기업유치 행정절차 지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아파트 3만1천세대가 들어서며 그 지역을 중심으로 30만 평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으며 GTX-C 노선연장 확정, KTX 오산정차 추진, 반도체고속도로 연결, 경부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 IC 추가신설 추진 등도 알렸습니다.
현장의 반응은 감사하게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시장이 직접 미국까지 와서 PT에 나선 것을 진정성 있게 봐주었으며 임원진들은 가장 중요한 주거, 교통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에 매력포인트를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목소리가 진정성 있게 전해져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한인반도체협회와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즉석으로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오산에도 적합한 부지가 있냐는 이야기가 있어 실무협의를 추진하기로도 했습니다.
헤드쿼터인 미국 본사를 직접 찾아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줄곧 있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세계를 무대로 직접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가지 더 감사한 것은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지역에 우리 오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늘휴게소, 컨벤션센터 등 랜드마크 사업들을 위해 줄곧 벤치마킹 사례로 삼았지만 현장방문 시 값 비싼 비용과 시간 관계상 다녀오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동선이 맞아 실속있게 살펴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 및 IT 박람회인 CES 개최지인 LVCC 컨벤션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전 세계 각종 컨벤션 중 LVCC가 갖는 특색 있는 운영방식, 구조적 강점 등을 살폈습니다.
특색 있는 외부경관 때문에 각계각층이 방문하는 LA 월트디즈니콘서트홀을 견학하며 규모는 작더라도 공간 구성은 향후 오산시가 컨벤션을 추진하게 될 때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애틀컨벤션센터는 북가주지역을 남북 종단하는 고속도로로 인해 분절된 도시를 연결하는 기능에 상부에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기에 우리 하늘휴게소 구상에 적합한 벤치마킹이었습니다. 컨벤션 운영 임원진이 하늘휴게소 추진과정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적극 자료협조에 나서주기로 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게 됐습니다.
자가용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변모한 북가주지역 트램 교통과 시애틀 파이크플레이스 마켓 또한 오산에 들어설 트램과 오색시장에 접목하기에 적합했습니다.
모든 것이 시작은 미약하고 가능성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덮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없습니다.
이는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좌정관천(坐井觀天)의 자세로는 답이 없습니다. 저 이권재와 우리 오산시 공직자들이 바쁜 일정에 치어 때때로 햄버거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공식일정에 치어 쪽잠을 자가며 노력한 그 노력의 결과는 분명 오산 발전을 위한 하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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