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치/오산시] 더민주 공천 컷오프 오산 안민석 5선 의원, "독배 삼키는 심정으로 당 결정 수용".."총선 불출마"[한은경기자]
5선의 현역 국회의원인 오산시 안민석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오산에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를 전략공천(2.29)하면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지 일주일만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민석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통해 "저는 오늘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의원은 "무엇보다, 오산시민과 오산 당원동지들께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지지와 성원에도 불출마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저 안민석이 도덕적, 사법적 흠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압승할 자신이 있는데 전략공천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안민석을 계파갈등의 희생양으로 만든 것"이라며 "당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헌신했다고 자부하는데 출마 기회조차 박탈당하니 억울하고 분통하다. 황당하다"라고도 입장을 밝혔다.
안의원은 이어 "저는 당의 결정을 따르면서,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지상 과제임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저의 희생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마음을 추스르고, 백의종군해서 정권 심판과 오산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오산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와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로써 이신남(3.2), 곽상욱(3.4), 조재훈(3.5) 후보가 개별적으로 SNS 또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산시 민주당 단수공천 확정의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안민석의원은 이날(3.7) 제일 마지막으로 입장을 내놓은 셈이 됐다.
한편, 4.10총선을 위해 중앙선관위에 더불어민주당 오산시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로는 이신남, 조재훈, 안민석 세 명의 후보이며, 더불어민주당 공천후보자 심사를 위해 공천을 신청하고 면접심사를 거친 후보들은 위에 세 명의 후보에 곽상욱 전 오산시장을 더해 총 4명이었으나 민주당 공관위가 오산시를 공천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차지호 카이스트교수를 지난 2월29일 단수공천했다. 이에 오산시 민주당 네명의 후보들은 경선의 기회를 주장했으나 결국 공관위가 재심없이 차지호교수를 단수공천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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