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동포나루 인물인터뷰②-오산, 권오룡(문경새재) 대표]
본지는 2022년을 보내면서 뉴스동포나루 제호등록(2022.8.31) 후 첫 인터뷰를 12월 25일 시작했다. 본지와 만난 이들의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접하며 독자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따뜻한 겨울나기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인터뷰②는 27일 오후, 오산 운암 공영주차장 옆에 있는 문경새재(식당) 권오룡 대표와 이희숙 사모를 만나 진행했다. 2019년 1월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가 바닥을 치고 식당운영 영업시간 제한으로 고통받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오히려 공감하며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 '잔치국수' 한 그릇을 공짜로 제공하자 문경새재를 찾은 이들로부터 "문경새재 사장=인심 식당 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모두가 힘들고 괴로운 여건임에도 힘듦을 공감하고 더욱 나누고 인정어린 모범을 보이며 경영자로서 솔선수범의 선행을 보여준 가족이 예쁜 모습으로 합심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문경새재 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삶을 소소히 풀어 소개한다.
[인터뷰-뉴스동포나루, 한은경 기자] [권오룡 문경새재(식당) 대표 인터뷰]
■ 오산과 어떤 인연으로 정착하시게 되었는가? 문경새재를 처음 낼때 계기는? 처형께서 2002년 4월에 오산에서 지금의 장인족발자리에서 문경새재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계셨다. 그 때 옆 가게에다가 별관식으로 저희가 문경새재를 냈다. 이후 저희가 지금 이곳으로 옮겨와서 운영하게되었다. 만20년 운영했다.
■ 식당운영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하시는데 종업원 수도 많다.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가? 직원들이 그 당시에 계셨던 분들인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일을 열심히 잘 해주고 계신다. 처음에 어려움이라고 하면 직장생활을 15년 하고 나서 식당업을 하게된 것이라서 적응이 좀 힘들었다. 직원들도 당시 적응에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적응을 하고 나면 일을 아주 잘 해주고 계신다. 새로운 직원을 충원할 때 그들이 적응을 바로 하지는 못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그게 좀 힘들었다.
물가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부분이 경영에 좀 힘들고 직원들 임금인상이 되다보니 힘들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영업제한이 있다보니 그것으로 인해 정말 힘들었다.
운영에 제일 어려운 것은 과거보다는 지금현재가 워낙 힘들다. 물가가 워낙 올라 고깃값, 재료값이 아주 많이 올라 힘들다. 고기는 한우뿐만 아니라 수입고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공급에 힘들게 되었다. 달러가 워낙 오르다보니 유통업체에도 그 영향이 끼쳐진 탓에 수입고기 재료 공급이 수월하지 않아 그것이 문제다.
서빙구하는 것도 힘들고, 일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드시다보니 힘들어 하셔서 그런 것도 때로는 힘들다. 인건비도 많이 올라 여러가지로 힘든 편이다. 외국인들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 고용이 제도적 구조적으로 직접 고용하는데 있어 힘든 면이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 고용시 임금이 같은데도 외국인은 서비스업 종사를 바로 하기 힘든 구조이다보니 법 개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젊은 친구들이 서빙을 잘 안하려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 외국인 젊은 분들이 일은 하고 싶어하는데 그것이 제도적으로 바로 직원으로 고용하는게 힘들다보니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현재로 볼때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로 운영하는 구조가 좋은 것 같다.
■ 문경새재 식당을 운영하기 전 어떤 일을 하셨나? 다른 직장을 다니셨거나 하신일이 있나? 서울에서 금융기관에서 15년간 일을 했었다. 금융기관에서 일을 한 이후에 식당업을 하다보니 적응에 무척 힘들었었다.
■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당시에 '잔치국수는 무료제공'을 하셨는데 당시 코로나19 시작되자마자 식당에 적힌 글을 봤었다. 그렇게 하신 계기는? 그 어려운 시기에도 식당에 와 주시는 분들에게 매우 감사했다. 인원제한이 되어 있었고 오시는 분들은 단골이고, 시간제한은 있었지만 오시는 분들은 오셔서 감사했기에 2년 넘게 국수를 무료로 대접했다. 국수무료 대접은 실외마스크를 벗는 그 직전까지 했다.
저는 오산로타리클럽에서 신세대프로그램위원장으로 역할을 맡고 있다. 아내(이희숙씨)는 아이코리아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 전에 어머니회 회장으로 봉사하다가 어머니회회장단 회원으로 활동했었다.
아내와 아들은 배드민턴 오산클럽동호회에 가입하여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 일주일에 많은 날은 나흘 나가서 운동을 한다. 저는 오산축구회(오산 FC) 회장이다. 18개의 축구 클럽이 있는데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오산FC에서 회장으로 활동도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다.
■ 식당업계 향후 기대감 또는 변화를 요구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책건의도 좋다. 세금이 제일 문제인데 세금을 매기는 구간을 정하는 데 있어서 기본구간을 정하는 게 불합리한 상황이다. 식당을 20여년째 하는데 세금을 정하고 매기는 구간이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그 구간 정한게 같다. 20년전 당시의 물가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데 물가가 다른만큼 즉 물가가 오른만큼 매출은 상승된 금액으로 보이나 실제 영업이익이 더 나아진게 아님에도 세금을 많이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란 얘기이다.
또 현금을 무조건 몇퍼센트 수익이 있다는 가정하에 세금을 매기는 구조이다. 지금은 손님들이 현금을 많이 내지 않음에도 현금지불을 하는 고객이 있다고 어느정도 있다고 판단하여 몇퍼센트는 현금매출로 임의로 잡아서 영업이익을 가상계산하는 구조이다. 이게 분명히 법 개정이 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힘든 게 이 부분일 것이다.
■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희노애락 잊지 못할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 오산시민으로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바램이나 새해인사도 좋다. 올 한해도 코로나19로 인하여 무척 힘들었다. 직원분들이 오랫동안 일을 잘 해주고 그 자리에 있어주어서 고맙다. 직원분들 덕분에 운영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직원분들이 앞으로도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 가끔은 여유를 갖기 위해 여행이라도 다녀오셔야 하는 것 아닌가? 시간이 없으실 수도 있겠다. 지난 번에 문경새재식당 한쪽이 좌식구조로 두 곳 있었는데 입식으로 리모델링을 하느라 식당을 며칠 닫았었다. 그 때 모처럼 가족들과 직원분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서 쉬다가 온 적이 있었다. 여행을 아주 오랫만에 다녀왔다. 참 좋았다. 직원들도 무척 좋아했다.
권오룡대표는 (사)아동청소년보호협회오산시지회에 6년동안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해줌으로써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갈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지원하고 있다.
새해에도 '문경새재 식당'에 많은 단골 손님들이 찾고 훈훈한 정을 나누는 일들이 계속되길 바란다는 인사와 함께 "인심식당사장" 별칭을 갖게 된 문경새재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사업번창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뉴스동포나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오산시 #문경새재 #인심식당사장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인터뷰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