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산시]김준환 오산농협 경제사업장장, "'제1회 오산세마쌀로 빚은 전통주 품평회' 로 쌀소비 촉진과 우리 조합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길.."
'오산세마쌀로 빚은 수제 전통주 품평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농민 조합원들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교육지원상무 근무기간 동안 느낀점이 많았다. 이른 봄부터 준비하여 1년 내내 피땀 흘리며,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고생고생하며 키운 벼를 제 값 받고 팔지 못하는 시장 상황이 안타까웠다. 또한 최근 쌀 소비량 감소와 영농기술의 발달로 다수확 품종이 증가함에 따라 쌀 재고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쌀이 판매되지 않는다고해서 재고분을 그냥 갖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쌀 재고분이 많이 남아 있으면 그 해 추곡 수매를 못하거나 그 양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농민 조합원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가을 추곡수매만 보고 농사를 지으셨던 분들인데 우리 농협에서 수매를 받지 않는다면 다른 판로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요즘엔 일반 정미소나 RPC에서 벼를 제값 주고 사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가격을 낮춰 부른다. 그래서 '농민 조합원들이 제값 받고 농사를 지으며,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우리 농민이 지은 쌀 소비 촉진과 그 쌀을 이용한 수제 전통주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함께 협력하여 품평회 행사 착수에 이르렀다.
그럼 '오산세마쌀로 빚은 수제 전통주 품평회'를 언제부터 준비하였는가. 지난 해 농협중앙회에서 주최한 K-라이스페스타 행사의 오산양조(주) 판매부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오산양조(주)는 설립 초기부터 우리 오산세마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거래처이다. 설립자인 김유훈 대표는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다.
행사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최근 전통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 소비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는 말을 들었다. 매년 오산양조(주)에서 소비하고 있는 오산세마쌀의 양도 적지 않은 터라 전통주 시장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그 때 처음 했다. 그래서 현 이기택조합장님께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었다.
물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거라 고민이 많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오산세마쌀 판매 촉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시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설명절에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오산양조(주)와 오산농협이 세마쌀 홍보 및 판촉행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지는? '오산세마쌀로 빚은 전통주 품평회' 준비를 위한 사전 행사로 기획했다. 우선 오산양조(주)와 그 제품들에 대한 홍보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본 행사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판촉행사 기간 성과는 어떠했는지? 오산양조(주)와 설 명절연휴 전주인 지난 1월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판촉행사를 실시했고, 선물세트를 포함하여 약 613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행사 마지막 기간 사은품으로 제공된 오산막걸리는 여성분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다. 또 판촉행사 홍보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지난 5월엔 오산양조(주)가 KBS 6시 내고향에 소개되면서 오산세마쌀이 전국적으로 홍보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번 '오산세마쌀로 빚은 수제 전통주 빚기 품평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는지. 경제사업장에서 독립적으로 할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에 지난 해부터 본점 교육지원과와 함께 준비해 왔고, 올 해는 오산양조(주)와 본격적으로 진행 협의가 이루어졌는데 김유훈 대표께서도 흔쾌히 도와 주시겠다고 하여 무난하게 준비할수 있었다.
사업이 잘 되려고 하는 지 농협중앙회 오산시지부(지부장 나상관)에서도 공동협력 증진 사업으로 채택함에 따라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되어 경제적 부담이 덜하게 되었다.
이번 품평회에 대해 홍보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 금차 오산농협과 농협중앙회 오산시지부, 오산양조(주)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회 오산세마쌀로 빚은 수제 전통주 품평회】는 단지 일회성 행사로 기획된 것이 아니다. 행사를 통해 오산 세마쌀과 오산양조(주)의 지명도를 높이고, 그를 통해 판매를 촉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산세마쌀을 직접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마을기업인 오산양조(주) 전통주 홍보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원료인 오산세마쌀 구매량을 늘리는 것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아무쪼록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여 시행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또한 매년 행사가 지속되고 성장하길 바라며, 욕심 같아선 몇 년 후엔 하나의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평소 오산농협 조합원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산농협이 나의 첫 직장이다. 1992년 입사하여 33년을 한 직장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많은 조합원을 만나 알게 되었고, 항상 그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며 생활해왔다. 햇볕에 그을린 조합원들의 얼굴을 보며 피땀 흘려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고 농사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되도록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드리고자 노렸했다. 그 덕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 같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하고 싶은 말은. 올 해가 농협 직원으로서 마지막 해다. 유종의 미를 거두 듯 정년퇴임 전에 오산 세마쌀 홍보 및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게 되어 기쁘다. 이 행사가 잘 마무리 되어 조금이나마 조합원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그동안 조합원들과 함께한 농협생활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기에 기회가 된다면 퇴임 후에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오산 농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하여 농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오산농협 김준환 경제사업장장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번 품평회가 오산세마쌀을 사용해 빚은 수제 전통주 품평회이므로 참가 대상을 오산시민에게만 제한하려던 것을 전국 대상으로 확대하여 접수 기간도 5월말에서 6월말까지로 한 달 더 연장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가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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